CH.29 주린이가 읽어보고 내용 정리한 주식 이야기
있는 시점'이라며 "하지만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만큼 급동보다는 급락의 기능성이 더 크다"라고 전망했다.
1. 가능한 주식투자하지 마라 (주식시장에서 성공한 사람은 1백 명 중 5명 꼴이다. 가장 쉽게 돈 버는 방법은 하지 않는 것이다) 2. 반드시 새로운 시세를 사라 (기존 추세를 뛰어넘는 추세가 포착됐을 때를 매수 타이밍으로 잡아라. 이때 참고한 변수는 이격, 표준편차다) 3. 자기 자신을 믿어라 (다른 사람의 판단에 의존해 매매를 결정하는 사람은 주식할 자격이 없다. 처절한 정도로 공부한 후 확실한 자신감이 생겼을 때 매매하라) 4. 기술적 분석에 의존하지 마라 (기술적 분석은 2차원적인 분석이다. 단순히 전저점, 진고점을 기준으로 한 매매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시세를 움직이는 변수를 입체적으로 고려하라) 5. 사는 것보다 파는 게 중요하다 (이익실현의 타이밍을 잡는 것은 매수 타이밍을 잡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이격과 다이버전스를 활용하기)
투자컨설팅회사인 'BIBR in Labs'의 신동준 대표(36)는 '시장의 큰 흐름'을 읽는데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가 환율 금리 무역수지 등 각종 경제지표들의 추이와 중시 및 부동산 시장의 연관성을 따져 변곡점을
족집게처럼 짚어낸다. 신 대표는 지난해 '3월 대세 상승장 도래, 5월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 유입'을 예고해 정확하게 낮췄다. 올들 어선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 전환으로 4월 증시가 급락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아 적중시켰다. 지난 7월엔 '부동산 시장이 '꼭지'를 쳤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의 '족집게' 예측은 우연이 아니다. 엄청난 노력의 결과라는 표현이 맞다. 그는 도서관에 들어가 1986년부터 13년 치 경제신문 증권면을 모두 복사해 읽으면서 흐름을 연구했다. 지난해 4월부터 두 달 동안엔 30년 치 부동산 기사를 모두 훑었다. 그의 억척스러운 공부는 '쓰라린 경험'에서 비롯됐다. 준비도 없이 주식을 시작했다가 모아둔 돈은 물론 대출자금 3천만 원까지 몽땅 날린 적이 있다. 이때 오기로 주식 공부를 시작했고, 선물옵션 부동산까지 두루 섭렵했다. 신 대표는 조만간 채권도 연구해볼 작정이다. 그는 일가를 이뤄 평범한 샐러리맨들에게 더 나은 투자컨설팅 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있다.
주식을 모르고 투자하면 승산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집 근처 사설 독서실에 자리를 잡고 주식 관련 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그렇게 6개월을 보냈으나 회의감이 들었다. 책만으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쳤다. 살아 움직이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알 재간이 없었다. 이때 신 대표는 날짜 지난 경제신문에 착안했다. 86년 1월부터 99년까지 10년 치가 넘는 한국경제신문 증권면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두 복사했다. 어느 날은 왜 주가가 상승했고 다른 날은 왜 음봉이 났는지, 그의 증권면 기사와 차트를 비교해 가며 매매일지를 썼다. 그렇게 다시 6개월이 지나자 증시를 읽는 눈이 생겼다.
학습효과를 이용하다 그는 2001년 초 다시 증시에 뛰어들었다. 2000년 내내 하락세로 일관했던 주가가 새해 들어 반등을 시작했다.. 7은 코스닥 등록기업인 장미디어를 공략하기로 전략을 세웠다. 학습효과를 이용하겠다는 포석이었다. 과거 신문기사들은 기술적 반등 기나 대세 상승 초입에는 항상 직전 대세 상승기를 이끈 종목들이 먼저 상승했다는 사실을 담고 있었다. 예를 들어 87-89년 강세장은 소위 '트로이카'(은행 증권 건설주)들이 견인했는데 트로이카주는 다음번 강세장 사이클이 시작되는 93년에 먼저 시세를 냈다. 장미디어 한 종목만 3차례 매매하면서 4백60%의 수익을 냈다. 2천만 원의 투자원금은 1억 원으로 불어났다. '학습효과'로 공략 내상을 신징하되 실 전배 배는 기술적 분석에 따랐다. 장미디어 대박 후 주식사이트에서 '황금박쥐'란 필명으로 사이비 애널리스트 활동을 시작했다.
선물·옵션의 세계로
그 이후 잘 나가던 그였지만 2002년 다시 낭패를 봤다. 9·11 테러 이후 폭등하던 주가가 2002년 4월부터 하락세로 전환됐으나 제대로 읽지 못했다. 신 대표는 "솔직히 주가가 하락 반전할 것이란 조짐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큰 손실은 봐야 했던 이유를 곧바로 깨달았다. 바로 선물옵션이었다.